내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 온 첫번째 이유는 표지의 강렬한 빨간색과 스컹크처럼 생긴 그림이였고 두번째 이유는 '성격급한부자들'이라는 책 제목이 참신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보통은 성격이 급하다고 하면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요즘엔 재테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고 책을 빌렸다.
집에 가지고와서 읽는데 문장이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히는 느낌이였다. 성격 급한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서 쓰여진 글이라서 그런지 약간 성격이 급한 편에 속한 나는 흥미롭게 책 읽기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점점 책을 읽어보니 중요한 핵심은 생략된 채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통해서 팁을 얻고자 했었지만 읽을 수록 내가 여기서 특별히 얻을 수 있는 것은 없겠구나 싶었다. 이 책은 그나마도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조언들이 몇 있을 뿐이였다.
나는 지금 소소하게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주식에 대한 내용들도 나와서 관심있게 보았다. 이 책에서는 성격급한부자들은 손절매를 잘하여 손실이 크지 않다고 나와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손절매를 잘 하지 못해서 손해를 봤던 슬픈 추억이 떠올랐다. 그 뒤에 이어서 온 내용은 기회는 앞머리 밖에 없다며 일반 사람들이 주식이 많이 떨어질 때 다들 두려워서 파는데 이때 부자들은 많이 산다는 내용이 나왔다. 손절매는 잘 해야하지만 낮은 가격에서는 잘 잡아야한다. (음....주식을 하는 사람 중에서 혹시 이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ㅎㅎ)
'성격급한부자들'이란 타이틀을 처음 부터 끝까지 쭉 가지고 가지만 일관성은 부족했던 것 같다. 부자들은 시간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허튼 곳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한 예로 점심을 먹을때 고민하기보다는 식당 메뉴판의 첫번째 메뉴! 이런 식으로 미리 정해논다고 한다. 하지만 더 읽다가 다음 챕터에서였나 부자들은 호기심이 많다의 한 예로 여러 음식을 도전해본다는 내용이 나와있어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물론 저자는 '부자들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노력한다'의 내용과 '부자들은 호기심이 많고 도전을 한다'의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겠지만 내 마음은 살짝 이 책을 떠났다.
동시에 참아왔던(?) 의구심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부자들,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성격 급한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검증된 것인가? 성격 급한 것이 부자나 성공의 포인트일까? 난 성격이 급한 것은 포인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맞지만 성격이 급하다기 보다는 중요한 순간에 결단력 있게 결정을 내리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이 참신해서 이 책을 빌려와놓고 막상 이 제목 '성격급한부자들'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든다니,, 살짝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글이 잘 읽혀 이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나의 일상으로 초대 > 책 읽는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리뷰] 히가시노게이고 - 호숫가 살인사건 (0) | 2020.07.01 |
---|---|
[책 리뷰] 더 해빙(the having) - 이서윤, 홍주연 (0) | 2020.06.25 |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 김정운 (0) | 2019.10.17 |
설민석의 삼국지 (0) | 2019.10.16 |
[디즈니의 악당들-2] 저주받은 야수 - 세레나 발렌티노 (0) | 2019.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