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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점점 괜찮아지겠지.. 싶다가도 휘몰아치는 슬픔에 어찌해야할바를 모르겠다.어제는 남편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초음파로만 봤던 우리 아기의 모습이 겹쳐보여서 또 울어버렸다. 임신하고 있을 때는 나를 닮았으면 좋겠고 똑똑했으면 좋겠고 바라는게 참 많았는데 그냥 건강하게만 만나길 바랄걸.. 너무 바라는게 많았구나..다음 아기가 또 찾아온다면 건강하게 만나서 꼭 안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스러운 우리 첫째 딸은 천국에서 잘 지내고 있을테니 나중에 먼 훗날 천국에서 만나려면 우린 꼭 천국가야한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사랑하는 우리 아가야.너를 너무나 사랑하고 아끼는 엄마아빠가 있으니 너무 외롭지 않길..사랑받는 아가였고 계속 사랑받는 중이란 것을 꼭 알고 있길 바래..많이 많이 많이 사랑해.. 영원히 사.. 2026. 8. 10.
일기 남편은 슬픈 눈으로 내 눈을 바라보면서 내가 울었는지 괜찮은지를 살핀다. 그리곤 어떻게든 나를 웃게 해주려고 억지로 웃는 표정 웃긴 표정을 지어보는데 너무 고맙고 짠하고 슬프다.걱정하지 말라고 하기엔 걱정스러운 나의 상태이기에, 괜찮다고 하기엔 괜찮지가 않아서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가슴 아픈 미소만 지어보낸다. 회사 출근할 때 혼자 있을 내가 걱정된다며 부모님 댁에 내려가있으라고 하는데 나도 혼자 있고 싶지는 않은데 자다가 깬 새벽에 내 옆에 너가 있어서 너의 손을 잡고 다시 잠들고 싶어. 여기저기 상담신청을 해놨는데 바로 받을 수 있는 날이 없어서 상담을 받기까지 제법 기다려야한다. 상담을 받고 나면 조금 마음에 편해질까? 일상을 하루 빨리 되찾을 수 있을까?빨리 괜찮아져서 사랑하는 내 가족들과 슬.. 2026. 8. 4.
일기 어제는 계속 되는 배탈에 내과를 다녀왔다.부모님은 몸 회복해야하는데 배탈까지 나있는 나를 보며 속상해하신다.나를 위한 끝없는 사랑에 너무 감사하고 속상해하시는게 마음이 아프다.일주일동안 케어를 하느라 고생만 하시다가 출근해야하셔서 오늘 내려가셨다.표현을 못해서 감사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다. 너무 하고 싶은 말. 엄마아빠 사랑해요.항상 건강하고 오래오래 계속 제 곁에 있어주세요. 2026. 8. 1.
일기 오늘은 퇴원 후 일주일이 지나 산부인과 진료를 보는 날이다.오픈에 맞춰 갔는데 내가 가는 원장님은 회진 중이고 수술이 잡혀있어서 접수해놓고 다시 집에 왔다.부모님과 남편과 함께 집에 있을 때 이제 눈물이 많이 줄어서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병원에 발을 딛자 마자 눈물이 줄줄 흘렀다.아기집을 확인하고 심장 소리듣고 초음파를 보고 꼬물거리는 우리 딸을 보며 웃었던 많은 날들이 너무 아파서..산부인과 진료를 보러온 많은 임산부를 보면서, 출산하고 입원해있는 아내를 챙기며 수납하러 온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서러워진다.같은 공간에 있지만 나와 부모님은 다른 세상에서 눈물을 훔친다.몸이라도 빨리 회복하면 좋겠는데 며칠 전부터 배가 사르르 아프고 설사를 하고 있어 걱정된다. 2026. 7. 30.
일기 나를 위해 올라오신 부모님.자꾸만 엄마에게 짜증을 내고 있다.늘 후회하는 짜증.그리고 사과도 수습도 못한채 그대로 흘려보내는 짜증. 속상하게 하는 딸인데도 끝없이 걱정하고 아ㅕ주는 우리 부모님.정말 많이 사랑해요.제발 오래오래 건강하며 제 곁에 오래오래오래 계셔주세요. 온 마음 다해 기도합니다.직접 사랑한다는 표현을 오늘은 꼭 해내야지. 2026. 7. 28.
일기 사진첩을 보기가 어렵다.임신을 알게 된 작년 12월쯤부터 올해 7월의 수많은 사진들과 추억은 가슴아픈 추억이 되었다.태동 영상, 만삭 사진, 임신하고 행복해하는 우리들의 모습들.온갖 기대와 행복으로 가득한 희망찬 시절.나의 그 시절이 너무 부럽고 가슴아프다.앞으로 나는 그 때 처럼 아무 걱정없이 아픔없이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2026. 7. 28.
일기 새벽에 잠에서 깨면 다시 잠들때까지의 고요함 속 덩그러니 남겨져있는 것이 싫다.무슨 생각을 하면서 잠들기를 기다려야하는지 모르겠다. 사실 새벽 뿐만 아니라 그냥 있는 시간들도 어떤 생각을 하면서 뭘 하면서 버텨야하는지 모르겠다.나에게 주어진 회복 중인 시간들.어떻게 보내야할까. 2026. 7. 27.
일기 친구들이 집에 찾아왔다.너무나 고마운 내 친구들.눈물로 만남을 시작하고 일상의 이야기를 하며 웃고 떠들다보니 잠시 슬픔을 잊었다.주변 친구들과 사람들의 위로는 우리 아가를 떠나보내고 그 슬픔이 사라진다거나 가슴아픔의 깊이가 옅어지진 않지만 마음이 너덜거리는 내가 하루를 살아가고 버틸 수 있게 주위에서 받쳐준다.내 힘으로 내 세상을 못 버틸 것 같을 때 다들 조금씩 힘을 모아 내 세상이 무너지지 않게 지켜주고 있다.감사하다. 2026. 7. 26.
일기 임신 34주차의 몸무게는 61kg정도였다.원인을 알 수 없는 심정지로 아기를 제왕절개로 분만하여 내 몸 밖으로 떠나보내고 6일.퇴원하는 날의 몸무게는 59kg이였다.아기는 없는데 볼록하게 나와있는 배에 나도 모르게 손을 얹어 태동을 기다린다.그 기다림을 깨닫는 순간 슬픔이 밀려온다.매번 터질듯한 배에 불평불만하면서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산게 문제였을까..몸이 회복되어 일상을 살게되는 만큼 마음도 회복이 되어 일상을 살 수 있을 것 같다.퇴원 후 3일 차하루에 1kg 남짓 줄어들면서 지금은 55kg대가 되었다. 배도 천천히 하지만 하루하루 달리 들어가고 있다.아직 수술부위 근처의 살을 만졌을때는 감각이 없다.산후 조리를 잘해야한다고 해서 산후조리나 흉터 관리를 알아봐야하는데 알아볼때마다 어.. 2026.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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