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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으로 초대/책 읽는 사람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 김정운

by that's fab 2019.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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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라는 책을 추천받고 읽기 시작했다. 책 내용에 따르면 김정운이라는 작가는 지금 여수 여자만 쪽 섬에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여수"라니 너무나 친근한 도시라서 왜 여수에 와서 지내게 되었는지, 여수에서의 삶이 어땠는지가 궁금했다. 이름만 들어서는 전혀 몰랐고 초록 검색창에서 찾아보니 TV를 돌리다가 어디선가 살짝 본 듯한 얼굴이였다. 문화심리학자이며 예전에 교수의 타이틀도 갖고 있었다.

 예전에 누군가가 김정운 작가가 여수에 와있다고하니 책을 들고 다니다가 마주치면 사인을 받아야겠다는 말을 들었었다. 그때는 전혀 누구인지 몰라서 그냥 흘려들었었는데 아 이 사람이구나 싶었다.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는 자기만의 공간 '슈필라움(독일어로 놀이와 공간의 합성어)'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알게되면서 흥미로웠다. 왜냐하면 난 항상 아지트를 꿈꾸면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집이랑은 조금 다르게 내가 하고 싶은 것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나만의 아지트.

이 책은 총 25개의 짧은 에세이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여수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진을 볼 수 있다. 각각의 에세이는 공감되는 문장들도 있고 생각을 해보게 하는 글들도 있었다. 또, 어떤 글은 진지하고 무겁게 생각할 준비를 하고 있던 중 마지막에 피식하며 가볍게 끝내기도 하면서 하나씩 술술 읽어나가면서 몇 장 남지 않은 책을 보며 살짝 아쉬움의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는 너무나 낯설었던 작가가 동네 아저씨처럼 인간미 넘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 책을 재밌게 읽었던 어떤 분은 바로 김정운 작가의 또 다른 책들을 빌려서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뭔가 비슷한 내용들을 계속 발견한다고 하니 난 시간이 흐른 후 그 때 이 책 재미있게 읽었었지 생각이 떠오르면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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