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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으로 초대/책 읽는 사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by that's fab 2019.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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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들어봤고 SNS를 하면서도 많이 접했던 이름이다. 그래서 일부러 도서관에 가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가 쓴 책들을 몇 권 읽었었다. 작가의 이름을 접했던 것 만큼 (어쩌면 더 많이) 들었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 친구가 이 책을 선물 받고 읽은 후 추천을 해주긴했지만 두꺼운 책 두께에 쉽사리 책 표지를 열어보지 못했다. 그렇게 한참 시간이 지나 도서관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빌려서 볼 때에는 두께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 닳아버린 책 상태 때문에 또 쉽게 빌려지지 않았다. 참, 핑계는 많은 것 같다. 여러가지 핑계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란 책을 읽지 않고 있었는데 친구가 읽고 주라며 책을 줬다. 빌려주라는 말도 안했던것 같은데... 어찌되었건 이제 새 책같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이 있으니 더 이상 핑계를 대지 않고 읽기로 마음 먹었다. 몇 번이나 읽을까 말까 하던 책이라서 혹시나 중간에 읽다가 포기하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을 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었으니 더는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있는 책이다. 하나의 스토리가 나미야 잡화점을 기준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비춰주면서 과거였다가 현재였다가 하여서 처음에 1장을 다 읽고 2장을 읽기 시작했을 때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줄 알고 당황했다. 분명 장편소설이라고 쓰여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예전에 단편소설인줄 모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그대 눈동장에 건배'를 빌려 보다가 단편이라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단편이였냐고 친구한테 바로 카톡으로 물어보려다가 그냥 쭉 읽었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서 장편소설임을 확인하고 안심하면서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마냥 감상하다가 끝자락에서 이 작가는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냈을까 싶었다. 소소한 배경에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신기한 일을 잘 엮어서 만들어 냈다는게 대단한 것 같다. 책이 시간의 흐름대로 쭉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이리 엮기고 저리 엮이며 여기에서 나오는 사람들도 이리 저리 엮여있어 독자의 입장에서 그런 부분을 읽어낼 때마다 '와~ 이렇게 연결이 되다니' 감탄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머리 속으로 관계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두꺼운 두께와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타서 닳아진 도서관의 책의 모습으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을 읽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왜 이걸 더 일찍 읽어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아마 앞으로 내가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중에 하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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