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여가시간에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나요? 누워서 쉬는 것도 좋고 맛집과 힙한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도 좋아하지만 알차게 보냈다고 느껴지는 날들은 문화생활도 곁들인 날들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전시회를 보러다니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최근 재미있게 보고 온 전시회가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 <문도멘도:판타스틱 시티 라이프>
- 전시기간: 2023.06.30~2023.12.03
- 시간: 10:00~19:00
- 장소: 그라운드시소 서촌
- 전시가격: 15,000원(원래 가격은 15,000원이지만 여기저기 잘 찾아보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거에요. 전 무신사에서 티켓을 샀었는데 그 때 당시 할인을 하고 있어서 거의 9,000원에 구매했어요. 지금은 할인이 사라졌네요. 전시를 볼 계획이 있으시다면 찜꽁해두고 가기 전까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라운드 시소에서 재미있는 전시를 늘 하고 있어서 이전에도 몇 번 왔던지라 익숙한 공간 구성이였어요. 어떤 전시인지에 따라서 같은 공간이 다른 분위기와 느낌으로 꾸며지는 것도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예매한 티켓을 보여주고 FOLLOW ME 표시를 따라 올라갔어요.
쉬는 날 뭐 볼만 한 것 없을까? 하면서 '서울 전시'를 검색해서 찾아왔는데 평면적인 일러스트를 모아놓은 느낌이라서 엄청난 기대는 하지 않고 찾아갔어요. 큰 기대 없이 찾아갔지만 정말 재미있게 전시를 감상하고 왔고 상당히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드로잉에 대한 열정이 샘솟게 되는 공간들.
WHO IS LUIS MENDO? 루이스 멘도라는 작가를 이 전시회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다가 도쿄에 가족과 함께 정착하여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색감이 통통 튀어도 보고있으면 편안한 느낌이 드는 드로잉이에요. 입은 왜 부리 모양일까? 왜 옷을 벗고 있을까? 시작과 동시에 흥미로움에 많은 궁금증을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작가를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서 작가의 생각을 살짝이나마 엿볼 수 있었어요.
여러가지 드로잉 작품들을 보는데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그린 작품들이 참 많더라구요. 집에 있는 나의 아이패드는 영상보는 용도로 전락해버렸는데 드로잉을 비롯하여 생산적인 것들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전시회를 보는 순간에는 당장이라도 아이패드나 노트에 사소한 것들이라도 스케치하고 싶은 열정이 샘솟았어요. 일러스트 작가를 꿈꾸는 건 아니지만 내 주변이나 내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스크랩해놓으면 나중에 쭉 봤을 때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멘도의 시선으로 담아 그림으로 표현한 다양한 공간의 모습들이 편안한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색을 많이 쓰지 않았지만 평화로운 분위기와 햇살을 담아낸 그림들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쉬는 날 오후에 살짝 남아있는 햇살의 느낌과 선선하게 부는 바람이 떠오르며 그 순간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내가 참 좋아하는 순간들.
도쿄에 정착해서 살고 있어서 그런지 일본의 여러 거리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많이 있었어요. 여름에 일본 여행을 다녀와서 전 내 여행을 떠올리며 전시회를 감상했어요. 내가 봤던 일본 거리의 분위기를 이렇게 담아냈구나.
이 글에 담지 않은 많은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으니 서울에서 볼만한 전시회를 찾고 있는 중이라면 <문도멘도:판타스틱 시티 라이프> 추천합니다.
'나의 일상으로 초대 > 공연, 전시회 가는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전시] 대림미술관, 미스치프 전시 <MSCHF:NOTHING IS SACRED> 할인받아 예약하기 (1) | 2023.12.10 |
---|---|
[연극] 굿닥터(서울시극단) - 닐 사이먼 / 세종문화회환 S씨어터 (0) | 2023.10.30 |
[서울 전시] 리움미술관 무료 전시 예매하기 :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 마우리치오 카텔란:WE (0) | 2023.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