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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으로 초대/책 읽는 사람

[책리뷰] FACTFULNESS(팩트풀니스) - 한스 로슬링

by that's fab 2020.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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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베스트셀러로 제법 오랜 기간 올라가있었던 책 '팩트풀니스'. 그 때도 어떤 내용의 책일지 궁금했었는데 두툼한 두께와 딱딱할 것 처럼 생긴 표지가 이 책을 선택해서 읽는데 망설이게 했다. 궁금증만 갖고 1년 정도를 지내왔다가 드디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첫 인상이 '어려울 것 같다.' 였기 때문에 긴장하면서 첫 페이지를 펼쳤다. 목차부분을 보고 역시 어려워보인다고 생각했지만 본문의 내용을 읽는 순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흥미롭게 잘 읽혔다.

 이 책에서는 실제 조사된 표와 사실적 통계를 통해 사람들이 세계를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머리말에서 세계에 관한 독자의 지식을 테스트해보겠다며 13개의 문제가 등장한다. 객관식의 문제로 A,B,C 셋 중에서 하나만 고르면되는 문제들이다. 13개의 질문 중 1번 문제를 살펴보면 이렇다.

1.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A:20%  B:40%  C:60%

이런 느낌의 문제들이 13개가 연이어 나온다. 내가 비록 모든 문제를 맞추진 못하겠지만 많은 문제를 맞출 수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면지 한 쪽에 내가 생각하는 답을 쭉 적어보았다. 그리고 뒤에 나와있는 정답에 맞춰보는데 나의 정답률은 충격적이였다. 이렇게 내가 세상을 잘 모른다고? 정답과 비교를 해보니 전반적으로 나는 세계를 조금씩 더 안좋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문제들의 기준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세계기 때문에 상상으로 대충 찍었다. 내가 가보지 않은 잘 모르는 나라들에 대한 정보는 크게 이슈가 된 세계 뉴스 뿐이라 그런 나라들의 보편적인 사람들의 생활 형편은 잘 몰랐다.  그리고 조금 뒤에 침팬지가 문제를 풀게 했다면 정답을 고를 확률은 33%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 정답률은 침팬지의 정답률보다 낮다. 침팬지보다 낮은 정답률이라고 하니 기분이 묘하게 나빴지만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정답률이 심각하게 낮은 것을 확인하고 다들 비슷하구나 싶어 약간은 다행이다 싶었다.(이게 다행인 일은 아닌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의 세계에 대한 오해를 각각의 장에서 'OO본능'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순서대로 나열해보자면 '1장 간극 본능', '2장 부정 본능', '3장 직선 본능', '4장 공포 본능', '5장 크기 본능', '6장 일반화 본능', '7장 운명 본능', '8장 단일 관점 본능', '9장 비난 본능', '10장 다급함 본능'. 10개의 장에서 각각의 본능을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이 그렇게 세계를 오해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 하면서 그러한 오해를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서 사실충실성을 말하고 있다. 모든 장의 마무리를 사실에 충실하기를 바라며 간략하게 정리하였고 이 책의 마지막 장도 11장 사실충실성 실천하기 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세계를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느낌이 아니라 사실로 합리적이게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세계는 멈춰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매번 이러한 사실이나 지식들을 꾸준하게 업그레이드 해줘야한다. 과연 얼마나 꾸준히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이고 업데이트 하기 위해 노력 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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