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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으로 초대/책 읽는 사람

[책리뷰] 히가시노게이고 - 11문자 살인사건

by that's fab 2020.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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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소설을 읽고 싶은데 실패하지 않고 잘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읽다보니 요즘엔 히가시노게이고 작품을 연속으로 읽게 되는 것 같다. 독서를 편식하지 않고 읽고 싶은데 막상 그 욕심에 머리로 읽었으면 좋겠다 하는 책을 읽으면 잘 안읽혔다. 그래서 또 다시 찾아 읽은 책 ‘11문자 살인사건’ 제목부터가 대놓고 살인사건이라고 나와있어서 어떤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일어난 이야기이겠거니 짐작할 수 있었다.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이니 그 살인사건에는 복잡한 비밀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 비밀을 알아내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이 제시된 뒤 마지막에 휘몰아치듯 비밀이 풀리겠지. 이번에는 얼마나 몰입해 읽어나갈지 기대를 하며 책장을 넘겼다.

한 커플이 등장하고 남자가 살해을 당하고 여자가 그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여자는 추리소설 작가이다. 이 여자는 자신의 친구이자 편집 담당자인 후유코와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기 위해 애를 쓴다. 그리고 그 결과 1년 전의 요트여행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관련 인물에게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뭔가 다들 감추려고 하는 것이 있는지 쉽지 않았다. 노력 끝에 드디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나 싶으면 자꾸만 그 여자보다 한발 앞서 그들이 또 살해당하게 된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진실때문에 답답함과 짜증이 스물스물 올라왔다. 대체 범인은 누구인가. 그 사건과 관련된 범인은 한 장 한 장 넘길 수록 살인하는 수가 점점 많아지고 연쇄살인마가 되었다. 입을 막기 위함일까 원한 때문일까 혹은 그 둘 다일까. 주인공 추리 작가와 함께 나도 추리를 하며 읽어나갔다. 의심은 되어도 아직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 답답하지만 마지막까지 가보면 시원하게 풀어주겠거니 기대하며 읽었다. 마지막을 위해 읽어가늑 것이 마치 어렸을 때 월드콘 밑에 있는 초코를 먹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먹어치우는 느낌같았다.
의심스러운 사람들과 함께 여자는 편집 담당자인 친구와 함께 요트여행을 가게 되고 그 곳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더불어 휘몰아치듯 비밀이 풀렸다.
이제 앞의 내용들과 그 비밀이 딱딱 떨어지고 복잡했던 머릿 속이 시원하게 풀리며 깔끔하게 책장을 덮었다.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많이 죽어야했나 싶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살인을 해가면서 품었을 나쁜 마음들로 가득했을 그 사람은 불쌍할정도로 최악인 것 같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람이라는 존재를 미워하게 되는 불행한 일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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