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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으로 초대/책 읽는 사람

2018-6 : 왜 하면 안 돼요?(엘렌 두티에, 다니엘라 마르타곤); 비주얼 철학 그림책

by that's fab 2018.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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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글을 떼기 시작한 어린 아이가 보는 책 정도의 두께로 그렇게 어려워 보이는 책은 아니다. 책 표지에는 왜 하면 안돼요? 라는 제목과 함께 나와 있는 고양이 국의 그림이 나와있는데 책 표지만 보아도 생각할 거리가 꽤나  많아 보인다. 어린이철학연구소와 함께 엮은 철학시리즈, 비주얼 철학 그림책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책의 표지를 열어 책 내용을 살펴보니 왼쪽에는 한개의 크림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고 오른쪽에는 그 그림에 관한 여러가지 질문이 나와있다. 그리고 그 질문들은 답이 정해진 것이 아니다. 또한 그 질문들이 Yes or No로 답할 수 있는 질문들도 아니다. 그 그림에 대해 그리고 또 평소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냥 지나쳤던 것들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철학이라고 하면 뭔가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간단하게 자신의 생각을 깊고 넓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적어도 이 책에서 만큼은..(?))

특히나 요즘에는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여러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빠르게 다양한 내용이 우리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는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가만히 생각하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내용을 스폰지처럼 흡수하는 아이들에게 깊게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그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다져가며 성장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이 어느정도 정립이 되지 않은채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된다면 자신의 뚜렷한 가치관이 없어 혼란 속에서 스스로 일어서있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나 가정에서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한 번 읽고 끝! 하는게 아니라 다시 반복하면 같은 질문에 대해 아이의 답변이 어떻게 달라졌고, 생각이 얼만큼 자랐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연히 눈에 띄어 살펴보며 알게된 책인데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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