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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으로 초대/책 읽는 사람

2018-2 : 픽업(더글라스 케네디)

by that's fab 2018.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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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을 접하게 된 건 한 5년 전쯤 친척 언니 방에 놀러 갔다가 본 빅 픽처였다.

난 독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책을 보니 괜히 나도 책 좀 읽어볼까? 라고 자극을 받았던 것 같다.

그렇게 책의 표지를 보고 독서에 대한 자극을 받고 도서관에서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를 빌려다가 봤다.

분명 얇지 않은 두께였지만 재미있어서 그리 오랜 날이 걸리지 않고 다 읽어버렸다.

그리고 그 이후 가끔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갈 때면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을 찾아 읽곤 했다.

약간 독서 편식이 있는 내가 좋아하는 입맛의 책이였으니까.

그래서 2018년을 맞이하여 도서관을 찾았을 때도 800번 대에서 더글라스 케네디를 찾아 다녔다.

근데 내가 뭘 읽었고 뭘 안읽었는지 헷갈려서 안본줄 알고 빌려온 책을 보면 이미 빌렸던 책일 때가 있어서 이번에는 내가 본 책인지 확실하게 점검하고 빌려왔다.

그리고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기대를 하며 첫 장을 열어 쭉 읽었다.

잘 읽다가 갑자기 뚝 끊기는 느낌에 뭔가 이상하다? 하고 다시 살펴보니 더글라스 케네디의 단편 모음집이였다.

내가 안 본 책인 것은 확인하면서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잘 알지도 못한채 빌려왔다.

나에게 더글라스 케네디는 믿고보는 작가였나보다.

 

픽업이라는 책은 다음과 같은 단편들로 구성되어있다.

1. 픽업(THE PICK UP)

2. 크리스마스 반지(THE CHRISTMAS RING)

3. 여름 소나타(SONATA D'ETE)

4. 전화(THE CALL)

5. 당신 문제가 뭔지 알아?(DO YOU KNOW WHAT YOUR PROBLEM IS?)

6. 냉전(A COLD WAR)

7. 그리고 그 다음에는?(AND THEN?)

8. 가능성(POSSIBILITIES)

9. 실수(A MISTAKE)

10. 괜찮겠지(HE'LL DO)

11. 도박(THE WRONG SIDE OF THE STRIP)

12. 각성(UP LATE)

 

이 책의 거의 모든 단편들은 하나 하나 재미있는 장편 소설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뒷 이야기에 많은 여운을 남기고 끝내고 있어서 더글라스 케네디가 옆에 있다면 그 뒷 내용 좀 알려달라고 조르고 싶을 지경이었으니까.

딱 어떤 부분만 사진을 찍어 살짝 보여준 것 같았다. 각각의 이야기의 마지막 문장을 읽을 때는 이 이야기가 연기 속으로 사라지는 느낌이였다.

대부분의 내용이 밝고 유쾌한 내용은 아니다.

너무 편하고 평화로우면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어려울테니 썩 유쾌하지 않은 사건의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뭔 또라이같은 말이야?! 라며 극 중 인물에게 몇 번씩 물었다.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 듯 이 책에는 다양한 인물이 나온다. 주인공들의 직업은 많이 겹치지만.. 하나하나 강렬하지 않은 이야기가 없었다.

 

2018년 책을 많이 읽겠다고 다짐하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벌써 두 권의 책을 읽었다니 뿌듯하다.

다음 번에 읽을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어떤 내용일지 벌써 기대된다.

아무튼 이 기세를 이어 책을 손에서 놓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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