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처음 생기고 나서 하루 몇십만명씩 확진자가 나왔을 때에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마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안걸리고 잘 피해가길래 나는 슈퍼항체를 가진 사람인 줄 알았다. 코로나를 겪지 않고 코로나 시기가 끝나가는 듯 하더니만 다시 코로나 재확산이 되면서 잘 피해가던 나였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당첨이다.
날이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켜놓고 잤는데 그 때문에 감기 기운이 있는 줄만 알았는데 양성. 사실 한 번에 자가키트 두 줄이 나온 것은 아니다. 약간 컨디션이 별로인가 싶어서 3일 연속 자가키트를 했는데 3일 연속 음성이였다. 그러다가 마지막 날은 저녁에 열이 나길래 한 번 더 했더니만 너무 명확한 두 줄! 자가키트 두 줄 나온 건 처음 봤는데 스쳐지나가면서 봐도 두 줄이였다. 바로 다음 날이 여름 휴가를 계획하여 놀러갈 준비하고 있었는데 욕이 절로 나오고 왜 하필 지금인가.. 원망스러웠다. 차라리 일주일 전에 걸리지 숙소 예약도 다했는데 바로 다음 날이라 환불도 안되고 너무나 속상..
다음 날 아침이 되자마자 바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갔다. 아마 자가검진키트 두 줄 인 걸 들고 가면 보건소에서 pcr검사를 받을 수 있을 텐데 멀리 가고 싶지 않아서 집 바로 앞에 있는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이미 컨디션은 누가봐도 코로나 확진자처럼 목이 아프고 열이 펄펄 났다. 체온계가 없어서 정확히 내가 이 때 몇 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백퍼센트 코로나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집 앞 병원 신속항원검사는 목에다 했는데 너무 살짝만 했어서 결과가 잘 나올까 걱정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집에서 자가키트 했을 때는 C보다 T가 더 빠르고 진하게 나왔고 몸 상태도 너무나 코로나라서 약 처방과 진료의뢰서를 받아들고 나왔다. 더운 여름 멀리 가고 싶지 않아서 병원 간 거였는데 결국 다시 보건소 행이다. 신속항원검사 비용은 6500원이였고 약은 3일치 3000원 나왔다.
아침도 안먹고 간거라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 죽과 약을 먹고 다시 보건소로 출발했다. PCR검사를 받는 줄에서는 먼저 내가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인지를 먼저 확인했다. 고령이거나 신속항원검사 양성이거나 코로나19의심 증상자 등. 난 진료의뢰서와 두 줄 나온 자가키트를 두 개나 들고 갔기 때문에 혹시나 PCR검사를 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다. PCR은 다음날 검사결과가 나와서 격리 기간이 하루씩 미뤄지는 줄 알고 처음에는 약도 있겠다 이미 나는 코로나임을 자가키트로 확인했으니 그 날 부터 알아서 격리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알고보니 격리기간이 검사한 날부터 체크를 한다고 하여 확실히 하고 싶어서 PCR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코로나 양성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예상이 아니라 이미 확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다만 좋지않은 내 컨디션과 날아가버린 나의 여름 휴가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만 받을 뿐...
신속항원검사 검사비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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