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으로 초대/책 읽는 사람

2018-4 : 완벽한 계획(발렝탕 뮈소)

that's fab 2018. 1.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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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소....뮈소...

익숙한 이름이라 도서관 책장 앞에 서서 잠시 생각했다.

기욤 뮈소 책이 재미 있어 거의 믿고 보는 작가로 대부분의 책을 읽었었다.

기욤 뮈소를 떠올리며 책을 선택하고 빌렸다.

책을 다 읽고나서 역자 후기에는 발렝탕 뮈소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그 부분을 읽으며 발렝탕 뮈소가 기욤 뮈소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연히 이름이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형제 사이였다니.. 흥미로웠다.

이 형제에는 글을 잘 쓰는 유전자가 흐르는 것일까?

무튼 이 책의 첫 장을 펴서 읽을 때는 이 작가에 대한 정보도 없어서 부디 나의 책의 선택이 성공적이기만을 바랬다.

 

책 표지와 책 뒷면에는 같이 산행을 하는 친구들 사이의 미스테리한.. 뭔가가 있었고 행복한 이야기는 아닐 거라 짐작하고 있었다. 스릴러의 느낌이 물씬 났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 같이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친구에게 나 이런 책을 읽고 있다고 뒷 표지에 나온 글귀를 읽으며 조심하라고 장난치듯 말했다.

발렝탕 뮈소의 완벽한 계획은 친구들과의 산행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였다. 쪽수가 많고 책이 두꺼워서 산행하는 내용으로 이 두꺼운 책을 다 채우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의문은 해결되었고 책의 두께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이야기 곳곳에서 플래시백(flashback)을 찾아볼 수 있었고 이 플래시백 덕분에 과거 주인공들 사이의 관계를 알 수 있었다.

이 소설에는 테오, 로뮈알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과거의 이야기는 로뮈알의 입장에서 전개되었고 현재 부분(산행을 하는 부분)은 테오의 입장에서 전개되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나는 누구를 응원해야하나 누구를 믿어야하나 싶었다. 살아온 환경이 매우 다른 두 사람이 친구가 되어 겪게되는 사건 속에 두 사람이 잘못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면서 봤다. 산행을 준비하고 시작할 때 약간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야기 속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중간 부분까지도 아직 이상한 느낌 없이 무난하게 이야기는 전개 되었다. 중간이 넘어서는 순간 괜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그래서 괜히 책 읽는 자세를 고쳐 앉고 이내 이불 속에 들어가서 보게 되었다. 나는 산이 아니라 안전한 방안에 있음에도 작은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긴장하게 만들었다. 마치 나도 그 곳에 함께 있는 것처럼 몰입했다.

 

아침에 읽기 시작하여 한 권의 책을 쭉 읽으면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장면 전환도 그렇고 묘사도 그렇고 몰입 할 수 밖에 없었다.

소설은 아주 흥미로웠고 긴장을 놓칠 수 없어 몰입을 하게 되었다. 전개 내용은 충격적이였고 그 충격은 끝까지 충격적이였다. 책을 읽기 전 친구에게 장난을 치듯 한 말을 취소하며 절대 내 인생에서는 이런 완벽한 계획을 세울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어 너무 좋다. 뮈소 형제의 흥미로운 작품들에 감사하며 다음번 책을 고를때 뮈소라는 이름이 있다면 믿고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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