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월요일의 필라테스
주말을 너무나 여유롭게 보내다가 월요일을 맞이하니까 여유로웠던 만큼 더 힘든것 같습니다. 목요일에 필라테스랑 플라잉요가갔다가 금토일을 쉬었으니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운동하러 가야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많이 고민했어요. 시작한지 정말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갈지 말지 고민을 하다니!!! 비가 많이 와서 더 고민했던 것 같아요. 밤 막걸리나 한잔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은 날씨였어요. 진짜 막걸리 한잔 아니면 시원한 생맥주 한잔 원샷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운동하러 가야죠.
첫날 빡쎄게 플라잉요가와 필라테스 두 타임을 뛰어서 힘든 기억 때문에 가면서도 가야한다는 마음과 안가고싶다는 마음이 공존했습니다.
8시 정도에 시작해서 사실 월요일마다 합창단을 8시까지 하는데 중간에 나왔어요. 아홉시 쯤에 시작하는 타임도 있지만 그때 하면 너무 피곤해서 다음날 못일어날 것 같아서 여덟시 타임이 최선이었습니다.
이미 저녁시간이 되어버려서 시작하기 전에 김밥 한줄 순식간에 해치웠어요. 다 먹고 나니까 너무 급하게 먹었나 후회했어요ㅋㅋㅋㅋㅋㅋ(운동하다가 가스가 찰것같은 느낌을 한번 받았어요.)
오늘은 필라테스에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 위주로 했어요. 특히 고관절 부분을 야무지게 잡아줬어요.
오늘이 필라테스 두번째였는데 처음과는 다른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하는 동안에 말로는 잘 못알아 먹으니 눈알을 떼굴떼굴 굴리며 어떻게 하는 건지 관찰하면서 따라하고 다시 쳐다봤다가 따라하고 제 눈이 바빴씁니다.
역시나 힘든 필라테스! 그냥 요가와는 다르게 정말 근력같은게 많이 요구되는 것 같아요.
버티는 것을 할때도 저는 하다가 부들부들 떨다가 포기 많이 했습니다. 조만간 제 몸의 근육들이 딱 자리잡고 있을 것 같아요. (날마다 열심히 한다는 전제 하에...)
오늘은 8시 타임에 필라테스 9시 타임에 플라잉요가가 있었지만 플라잉요가는 내일 하는 걸로..^^
하루종일 하품하며 피곤해 했었는데 그래도 저녁에 운동하니까 기분 좋아졌어요. 뿌듯해요.
하지만 김밥 한 줄은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안날정도로 소화 끝. 운동 끝났는데 배가 고파..
지금도 집에서 무언가를 더 주워먹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지금 제 눈앞에는 허니버터칩과 바나나맛 초코파이 등이 저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넘어가면 오늘 이렇게 힘들게 노력한게 다 물거품이 되겠죠?
그리고!! 오늘 주말에 주문한 수영복이 도착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수영복을 꺼내봤는데 그냥 방치해두었더니 고무가 다 삭았는지 투두둑 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생각을 하지 않더라구요. 여름 되었으니 수영도 한번해줘야죠. 그리고 필라테스와 플라잉요가가 월화수목금 만 하고 주말에는 쉬어서 친구랑 같이 주말에 수영 다니기로 했어요. 과연 실제로 실행할지는 아직 의문이지만.. 여름 여행가기 전에 빡쎄게 운동해서 여름맞이 제대로 해줘야겠어요.
2016. 6. 20. 월요일
나름 열심히 살았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