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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that's fab 2021. 2. 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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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향수’라는 소설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읽고 흥미로워서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고있다가 결국 영화로 처음 보게 되었어요. 영화 ‘향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여 영화로 만든 것이라고 해요.

이야기의 시작은 한 남자의 판결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 때는 왜 이리도 잔인한 형을 내리나 사람들은 왜 그런 잔인한 형에 만족해하는지 몰랐어요.
‘십자가에 매달고 쇠몽둥이로 열 몇대를 때리고 팔을 부러뜨리고 어깨를 으스러뜨리며... 최악의 고통을 느껴가며 죽게한다. 한 번에 죽여주는 자비란 없다.‘ 이런 형이였어요.
그리고 이 남자가 태어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게됩니다. 배경은 18세기 프랑스 파리. 가장 악취가 나는 생선가게에서 태어나게 되요. 이 남자의 엄마는 그냥 시장바닥에 애기를 낳고 방치해서 전에도 몇명의 애기들이 그렇게 죽었다고 해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발견되고 엄마는 사형, 아기는 고아원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기구하지만 끈질긴 아기는 고아원에서도 죽을 고비를 겪지만 다 견디고 가죽공장에 팔려가죠.

이 사람이 그 남자 ‘장바티스트 그르누이’ 입니다.
그르누이는 남들과 다르게 후각이 특별하게 발달했어요. 모든 것들을 냄새로 파악하고 냄새를 맡고 뭔지 다 알아버려요. 그러다가 가죽공장에서 나와 배달을 하러가는데 그루누이는 세상의 향기에 취해 향수가게 앞에 한참을 머무르죠. 그러다 한 여인의 향을 쫓아 향기를 맡으려다 죽여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루누이는 그녀의 향을 맡아대죠. 그리고 죽어버린 그녀에게서 향이 더 이상 나지 않자 슬퍼하며 향을 담아내는 방법을 알기가 그의 목표가 돼요.

그루누이는 향수 제조사에게 향수에 대한 것을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의 재능을 알아챈 향수 제조사는 가죽공장에서 그를 사오게됩니다.
향을 담을 수 있다는 방법을 배운 그루누이는 구리, 유리, 심지어 고양이까지 넣어서 실험을 해봅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향이 담아지지 않았고 향수의 도시 ‘그라스’로 떠나게 되죠.

그리고 거기에서는 동물의 기름을 이용해 향을 담아내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또 다시 실험이 시작돼요.
그 실험대상은 한 여인이였어요. 죽인 뒤 커다란 통에 넣어서 그녀의 향이 담기는지 실험을 하지만 실패!
그러한 실험을 토대로 그루누이는 살 냄새를 담아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을의 미모의 여인들을 계속 죽이고 향을 수집하기에 이르게됩니다.
정말 미친놈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와요.
그루누이는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고 사람을 죽일때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듯 보여요. 완전 사이코패스에요.
그리고 그가 ‘그라스’에 왔을 때부터 눈여겨보던 한 여인이 있었는데 이제 마지막 그녀의 향을 담아내려 해요.

그녀의 아버지는 마을의 살인사건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 그녀를 대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냄새를 잘 맡는 그루누이는 이를 알아채고 미친놈처럼 쫓아가요. 그렇게 쫓아가면서 하루를 동굴같은 곳에서 묵어가던 중 그루누이는 본인에게는 채취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당황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에 미친 그루누이는 마지막 그 여인까지 죽여 향을 담아냅니다. 결국 덜미가 잡힌 그는 처음 나왔던 장면에 이어져 사형대로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그가 여러명을 살인하고 만들어 낸 비장의 무기 향수를 꺼냅니다. 그 향이 퍼지자 그루누이 사형집행을 보러온 많은 사람들은 그를 신처럼 떠받들고 그는 죄가 없다고 말하죠. 그리고는 단체로 미친것인지 광장에서 옷을 벗은채로 서로를 부둥켜 안고 사랑을 하는데 모든 사람 중에 교황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보다못한 마지막에 살인 당한 여인의 아버지가 칼을 뽑아들고 그에게 다가오지만 향을 맡고 무릎을 꿇게 됩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그루누이는 자신이 태어난 곳 파리로 가서 그 향을 온 몸에 부었고 그 향을 맡은 사람들이 다 몰려들어 군중속에 파묻혔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군중은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 속에 남아있는 것은 그루누이의 옷 가지들 뿐이였어요.
그렇게 영화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끝이납니다.

영화초반에는 향수 사고싶다, 향수 만들어보고 싶다였는데 스토리가 진행되면 될 수록 향에 미쳐서 살인을 계속 저지를 정도로 집착하는 그루누이가 끔찍하다는 생각 뿐이였어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도 있게 잘 봤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심각한 장면에서는 배경음악조차 흘러나오지 않아요. 다음에는 책으로 읽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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