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으로 초대/책 읽는 사람

[디즈니의 악당들-2] 저주받은 야수 - 세레나 발렌티노

that's fab 2019. 10. 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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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주말 오후 특별하게 할 일이 없어서 오전에 영상을 만들었다가 점심을 먹고 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난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있을만한 성격의 사람은 아닌 것 같다. 할 일 없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정말 필요로하고 좋아하면서도 막상 할 일이 없으면 심심해서 잘 못견디는 그런 사람. 요즘엔 쉬는 시간이 생길때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본다. 그런데 계속 영상을 보면 종이책이 그리워져서 도서관을 찾았다. 단 것을 계속 먹다보면 짠 것이 땡기고. 고기를 계속 먹다보면 채소가 땡기듯 오늘은 영상만 계속 보다보니 종이책이 그리워지는 날이다.

도서관에서 최대로 빌릴 수 있는 책은 5권. 도서관에 들어가서 책장 사이를 돌아다니다보면 이것도 궁금하고 저것도 궁금하고 5권만 고르기엔 나머지 책들이 아쉽다. 나 스스로 읽었으면 하는 책과 읽고 싶은 책. 책도 소설을 읽다보면 비문학이 땡기고 비문학을 읽다보면 소설이 땡긴다. 뭐든 골고루가 좋은 것 같다. 4권의 책을 빌리고 마지막으로 어떤 책을 선택할지 고민을 하는데 마지막 책은 진짜 제일 읽고 싶은, 마음이 가는 책으로 골랐다.

어렸을 때부터 봤었고 좋아하던 디즈니 시리즈. 저주받은 야수는 재목만 보고 스쳐지나갈뻔 하다가 그 위에 '디즈니의 악당들 2'라고 적어져있는 것을 보고 멈춰서 살펴보았다. 디즈니 원작을 조금 다른 시각에서 디즈니의 악당들에게 조금 더 초첨을 맞춰서 살펴볼 수 있는 책이였다. 흥미로울 것 같아 마지막 책으로 정해서 냉큼 빌려왔다.

내가 빌린 다섯권의 책 중에 제일 궁금했던 책이라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커피 한 잔과 오뜨 하나를 준비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도 봤고 책으로도 봤고 엠마왓슨이 출연한 영화로도 봤기 때문에 스토리는 이미 머리 속에 꿰고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더 술술 잘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왕자에서 야수로 변하게 된 이유는 간략하게 미녀와 야수에서도 소개가 되었기 때문에 과연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얼마나 있을지 궁금했다.

처음 시작은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 속에서 시작되어서 이 책이 이미 아는 뻔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였다. 새로운 이야기에 책 장 넘기기를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한 권 클리어. 최근 앉은자리에서 책 한 권을 다 읽은 적이 있었나... 아니, 최근이 아니라 예전의 기억까지 떠올려도 그림이 많은 책을 빼고 글자로 채워져있는 책을 다 읽은 건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아주 만족스러운 책 선정이였고 디즈니의 악당들의 다른 책들도 찾아읽어야겠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릴때 그 옆에 다른 디즈니의 악당들의 시리즈를 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반납하러 갔을 땐 있기를.... 아무튼, 이 책은 디즈니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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